
감정 조절하는 법 알려주세요... 전 고2입니다. 인간관계에서 그리고 미래의 사회생활에서감정을 조절한다는 것이 중요한 걸
전 고2입니다. 인간관계에서 그리고 미래의 사회생활에서감정을 조절한다는 것이 중요한 걸 깨달았고불행히도 전 감정 조절을 정말 못하는 것 같습니다.살면서 억울한 일 많이 당하잖아요.저도 너무 억울할 때마다 버럭 화를 내기도 하고,안 울고 싶은데 눈물이 고이고흥분해서 소중한 친구에게도 말로 상처를 줄 때가 많았고특히 부모님께 화가 나면 참으려고 해도,아무리 화를 안 내려고 해도 감정을 조절하는 게 어려워요.저는 성숙해지고 싶어요. 자기 자신의 감정을조절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.솔직히 다른 사람에게 화를 내고 속이 시원한 건잠깐일 뿐 조금만 지나도 후회하게 되잖아요.참지 못하고 남과 똑같이 상처를 주는 말을 하는 것은결국 나에게 도움되는 것은 하나도 없다는 걸 알면서도억울하면 정말 못 참겠고 하루종일 우울하고그 친구를 증오하고 분노하고...정말 화를 내야 하는 상황일 때도 소리지르지 않고차분히 자신의 생각을 전달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.어떻게 하면 감정을 잘 조절할 수 있을까요?
저도 감정 격차가 큰 편이라서 불쑥 짜증도 자주 내고, 별 것 아닌 일에도 자주 울어요.
평소에는 이런 제 성격을 아니까 되도록이면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고 좀 누르려고 하는데,
제 기분을 제 마음대로 할 수가 없으니까 더 답답하기만 하고 오히려 쌓였던 것들이 한번에 터지는 것 같더라구요..
그래서 이걸 어떻게 조절하지..하다가 요즘에는 일기를 써보고 있어요!
처음 며칠 동안은 막상 쓰려고 하니까 뭘 써야 할지도 모르겠고, 왠지 잘 써야할 것 같다는 부담이 들어서 글씨도 공들여서 쓰고 그랬거든요?
근데 오히려 그렇게 하니까 숙제가 된 것 같아서 스트레스만 쌓이더라구요.ㅠ
그래서 그냥 내 감정을 좀 비우는 용도로 쓰는게 좋겠다 싶어서 지금은 생각 나는 대로 막 적어요.ㅋㅋ
친구 욕만 한 장을 꽉 채워서 써놓은 날도 있고, 속상했던 날에는 울면서도 적고 하다보니까
나중에는 무슨 고민이라도 생기면 벌써 일기에 쓸 내용을 제가 머릿속으로 정리하고 있더라구요.
꼭 매일 쓰지 않더라도 조금씩 하루 한 줄이라도 쓰다보면 감정이 쌓이지 않고 해소가 되는 것 같아요.
그냥 오늘 점심이 맛있었고 쌤이 별로였고- 이런 사소한 거도 막상 나중에 읽어보면 엄청 재밌어요!
사소할수록 더 잘 잊게되니까 나중에 시간 지나서 읽으면 되게 새롭기도 하구요.
그리고 일기 쓰는 것도 좋지만 저는 그냥 우는 방법도 좋은 것 같아요.
기분 나쁘거나 신경질날 때 속으로 삭히고 있으면 더 스트레스 받잖아요..ㅜ
그럴 때 좀 슬픈 영화나 드라마 보면 평소에는 별로 안 슬펐던 내용에도 막 눈물나고 감정 이입 잘 돼요!ㅋㅋ
그렇게 몇 시간 맘 놓고 울고 주인공 대신 화내고 하다보면 진짜 기분이 괜찮아지더라고요
요즘 저도 엄청 예민해져서 막 몸도 피곤하고.. 좀만 건드려도 짜증나고 이러는데
‘폭삭 속았수다’ 라는 드라마(넷플)보고 한 일주일을 내리 울었더니 좀 좋아졌어요ㅋㅋ
그래도 결말은 해피엔딩인걸 보는 거 추천해요! 너무 내용이 우울해도 기분만 반감되니까ㅜ
쓰다 보니까 제 얘기 같아서 길어졌는데, 질문자님한테 도움이 되었으면 해요!